dailyidea 7

lillovewithbiglust2 2022.09.15~2024.03.14

.2024년 03월 14일2021.02.22대다수의 사람에게 일기는 기록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쓰레기통이다.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던져넣는. 그저 내 머리통을 비우면 그걸로 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번 쓴 일기를 다시 들여다보지 않는다. 쓰레기통을 굳이 열어보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래서 나는 내 일기의 내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고 부끄러움도 없다. 밤 아홉시. 인터스텔라가 티비에서 상영되고 있다. 나는 또 그애 생각이 난다. 동탄에서 허탕을 치고 서울로 돌아오던 길. 차안의 분위기는 실망과 짜증보다는 대화와 열의로 가득했다. 그때 우리는 인터스텔라와 상대성이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에 나온 그대로 나는 종이를 둥글게 반으로 접어 그 가운데를 펜으로 뚫어가며 내가 아는 내용을 설명하려고..

dailyidea 2024.12.01

lillovewithbiglust2 2024.03.16~2024.05.31

.2024년 05월 31일너의 매력은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마음내가 평생을 헤엄쳐도 다 알지 못할 깊고 너른 바다  .2024년 05월 30일뜻대로 하세요죽이든 망치든 미치게 하든당신 뜻대로 하시란 말입니다  ,2024년 05월 28일사람은 자기 안에 없는 건 남한테서도 못봐네가 나한테 그런 점을 봤다면그건 그런 점이 네 안에도 있어서야  .2024년 05월 26일서울에 때아닌 비가 온다유월도 아닌데 여름 장마가 시작되려는 걸까불어난 한강물이 굽이쳐 흐른다깊이를 알 수 없는 검은 물을 한참 들여다본다경아,그 곳에는 정말 썩은내가 나지 않아?천국은 자유로운 곳이라고 하잖아너를 옭아맨 세상의 더러운 족쇄를 벗어던지고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어?근데 난 왜 네가 천국에 갇혀있는 것만 같지너..

dailyidea 2024.12.01

lillovewithbiglust2 2024.06.01~2024.09.26

.2024년 09월 26일9/26 진료 기록. 2주간 별 일 없이 잘 지냈는지? 잘 지냈다. 다만 추석에 시골에 갔다가 서울 올라오는 버스에서 공황발작이 왔다. 숨이 잘 안쉬어지고 이인증. 유체이탈 한듯 멍하고 얼얼한 느낌. 비상약이 있어서 먹었는데도 한동안 힘들었다. 한 알로 안돼서 연달아 두알을 먹어야 했다. 먹은 즉시 증상을 잡아주는 약이 있으면 바꾸고 싶다. 지금 비상약은 태옥씨가 경대병원에서 처방받던 것과 동일하다. 종류나 용량을 바꾸기 보다 그런 증상이 올 때 처음부터 두알씩 먹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 외에는 별다른 일 없었는지? 첫 일주일 라투다 먹었을 때는 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주수가 늘어나니 확실히 비정상적으로 들뜨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여전히 손떨림도 ..

dailyidea 2024.12.01

lillovewithbiglust2 2024.09.27~2024.11.30

.2024년 11월 30일꿈은 도대체. 뭘까??난 왜 꿈에서 비소를 생각했을까난 화학을 아는것도 아니고비소 라는것도 일상생활에서 써본적도 없고 들어본적도 없는 용어인데꿈에서 난 비소를 먹으면 죽을 수 있다는 걸 알고 비소를 찾아다녔다무의식의 세계는 참 희한하다비소가 왜 머리에 날아들어서 꿈에 나온걸까난 비소라는걸 들어본적도 없어  .2024년 11월 30일꿈에서 비소를 계속 생각함 난 비소가 뭔지 모름 근데 꿈에서 나는 비소 라는 걸 계속 생각함나, 할머니,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남자(꿈에서) 이렇게 셋이 있었는데 무슨 이유때문에셋다 비소가 들어있는 사탕을 갖고 있고 자살하기로 함할머니 먼저 먹고, 바로 죽음남자 그다음 먹고 죽음나도 그다음으로 사탕 먹었는데괴롭긴 괴로운데 죽어야하는데 안죽음그래서 너무 ..

dailyidea 2024.12.01

lillovewithbiglust2 2022.06.05~2022.09.13

.2022년 09월 13일2022.06.15 D+9 오늘 남부는 대체로 흐리고 소나기가 쏟아질 예정이라고 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거대한 안개에 잠겨 흐릿하다. 내가 여기 온지도 어느덧 9일째다. 이곳 생활에는 완벽하게 적응했으나 여전히 시간의 흐름만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무언가처럼 느껴진다. 하루는 1년같고 전체는 하루같다. 오늘은 왜이렇게 처지는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책도 읽기 싫다. 남들과 어울리는 것도 싫고 누군가 말을 걸어오는 것 조차 싫다. 그저 깊은 잠 속으로 침잠하고 싶다. 내 안의 무언가가 고장난 기분이다. 6인 병실의 이 자그마한 침대가 내 세상의 전부. 그런 하루가 있다. 한없이 밑으로 가라앉는 하루. 내일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는 하루. 소리..

dailyidea 2024.12.01

lillovewithbiglust2 2022.01.18~2022.06.03

.2022년 06월 03일내가 선명하게 기억하는 일이 뭐가 있을까.더는 아무것도 나에 대해 분석하고 싶지 않다. 몇 년 동안 나는 나를 너무 많이 분석했고, 모든 게 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미 나는 나 자신과 너무 많은 이야기를 써 내려갔기 때문에 더는 설명할 힘이 없다. 몇 년 동안 써왔던 나의 일기들. 무기력, 고통, 슬픔, 자괴감, 분노, 두려움, 공허함으로 가득 찬 이 수많은 일기들도 다 허상같다. 다 내가 만들어낸 착각같다.  .2022년 05월 31일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고 말하지만딱히 낙원을 바라고 도망친 것도 아니야 .2022년 05월 31일항상 말하지만 실종되는 것보단 죽어서 내 눈으로 확인하는 게 나아. 그러니까 없어지지 말고 차라리 죽어. 진짜 죽으란 소리가 아니야. 없어지지도..

dailyidea 2024.11.30

lillovewithbiglust2 2021.09.21~2022.01.17

.2022년 01월 17일 불꽃놀이.2022년 01월 17일너무 걱정하지 마.살아도 좋고 죽어도 좋으니까.엄마는 정말 그런 기분이 들어.  좆같은 기억들2022년 01월 16일다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어  살다보면 끝을 알지만 시작하는 것도 많다는 것2022년 01월 14일.  2022.01.092022년 01월 09일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그건 최선이 아니라고 딱 잘라서 무참하게 말하는 사람들뿐.출근이 두렵고 싫다.  다시 사랑한다면 - 도원경2022년 01월 06일다시 태어난다면다시 사랑한다면그때는 우리 이러지 말아요조금 덜 만나고조금 덜 기대하며많은 약속 않기로 해요다시 이별이 와도서로 큰 아픔 없이돌아설 수 있을 만큼버려도 되는 가벼운 추억만서로의 가슴에 만들기로 해요.2021년 12월 30일..

dailyidea 2024.11.30